코오롱생명과학 공매도에 출렁

입력 2017-07-14 17:31


<앵커>

코오롱생명과학이 최근 신약 판매허가 이후 공매도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잇따른 공매도가 바이오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무릎 골관절염 치료 신약인 '인보사'의 판매허가를 받은 코오롱생명과학.

하지만 판매허가를 받은 당일을 포함해 이틀간 주가는 20%넘게 급락했습니다.

신약 출시나 판매 허가는 제약·바이오업종에서 최대 호재로 꼽히고 있지만 재료가 공개된 당일 공매도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떨어진 겁니다.

실제로 지난 12일과 13일 코오롱생명과학의 공매도 거래량은 각각 1만9천여주와 2만2천여주로 지난 주 일평균(2269주)의 10배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호재성 발표이후 공매도로 주가 급락사태를 겪은 경우는 비단 코오롱생명과학 뿐만은 아닙니다.

셀트리온은 자사가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나 임상허가를 받을 때마다 공매도에 시달렸고, 올 들어 3월 이후 4월 말까지도 각종 루머에 시달리며 주가가 9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 종목이 공매도에 취약한 이유로 개발에서 임상, 판매허가까지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부터 실적이 나오기까지 여러번의 호재와 악재를 거치기 때문에 공매도를 통한 투기적 수요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또, 지난해 한미약품 사태 이후 개별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증폭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특정 기업에 해당되는 특정이슈라고 해석될 수 있고요. 한미약품 사태이후 바이오 기업에 대한 이미지와 기업에 대한 전망 산업에 대한 전망이 충격을 받은 것도..."

기업의 호재성 재료가 공개될 때마다 공매도로 인해 출렁이는 주가.

하지만 전문가들은 모든 공매도를 불공정거래로 단정짓고 투매에 나서기 보다 단기 급상승에 따른 반대매매 재료로 인식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