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가 아일랜드 국기를 두른 채 맥그리거를 조롱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예상대로였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가 거침없는 입씨름을 벌였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버드와이저 스테이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두 선수는 다음달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12라운드 복싱 경기(한계체중 154파운드)를 갖는다. 흥행을 위해 미국 LA, 캐나다 토론토, 미국 브루클린, 영국 웸블리를 등 3개국 4개 도시에서 투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캐나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침 튀기며 독설을 주고받았다.
맥그리거거 먼저 마이크를 잡고서 빅마우스를 가동했다. 그는 "메이웨더 x먹어"라고 소리치며 관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 “메이웨더가 내 나이 28살일 때 그는 델라 호야의 몸풀기용 경기(언더 카드)에 나섰지. 그게 진실이다”라며 “메이웨더는 세월의 무게 앞에 늙어버렸어. 냐악한 XX에 불과하다고. 알겠냐”라고 도발했다.
메이웨더도 물러서지 않았다. 특유의 썩소를 날리며 “저 관중들이 널 위해 대신 글러브를 끼진 않는다. 너와 나 둘의 싸움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의 조국’ 아일랜드 국기를 두른 채 퍼포먼스를 펼쳤다. 맥그리거가 옥타곤에서 자주 보여준 나르시시즘을 흉내 내며 조롱한 것.
맥그리거도 메이웨더가 들고 온 돈가방을 열고서 “이 정도의 돈다발은 나도 있다”고 응수했다.
메이웨더는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 가서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이 경기를 주선한 널 후회하게 해주겠다. 맥그리거를 끝장낼 거야”라고 경고했다.
두 선수는 일촉즉발로 치달으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장외설전을 벌인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내달 27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슈퍼웰터급 복싱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