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제헌절 기념 '개헌 대토론회'…국가원로 한자리에

입력 2017-07-14 09:16


국회가 오는 17일 제헌절을 맞아 국회의사당에서 '새로운 개헌의 과제'라는 주제로 국가원로 개헌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개헌 대토론회'는 헌법을 제정한 제헌절에 전직 헌법기관의 장 등 국가원로들의 의견을 듣고, 헌법개정의 추진배경과 개정방향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열립니다.

이번 대토론회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우윤근 국회사무총장의 개헌논의 경과보고, 김원기·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의 지정토론과 박관용·임채정·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직 국회의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 등 헌법기관의 장들이 현직 국회의장과 토론회 자리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30년 전의 헌법으로 새로운 시대흐름을 담아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원로 여러분과 개헌 논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을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토론회는 △왜 지금 개헌해야 하는가 △개헌논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 바꾸어야 할 것인가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20대 국회의 과제로 개헌을 제시한 바 있으며, 지난해 연말 개헌특위가 구성돼 80여 차례의 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의장은 이러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해 단일안을 만들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