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지역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 현재 울산, 부산, 대구, 광주, 양산·합천 등 경남 9개 지역, 경주·포항 등 경북 17개 지역, 삼척평지·동해평지 등 강원 6개 지역에 전날부터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와 일부 해안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역에 따라서는 2∼3일 연속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각각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경북 경주는 이날 오후 2시36분께 39.7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아직 여름 한복판에 들어서지도 않았지만 지난해 가장 더웠던 날(경북 영천·8월 13일 39.6도)보다 수은주가 더 높이 치솟았다.
또 역대 최고기온인 1942년 8월 1일 대구 40도의 턱밑까지 오른 것으로, 7월만 따졌을 때는 1939년 7월 21일 추풍령의 39.8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경산(39.3도), 영천(38.9도) 포항(38.6도), 청도(37.9도), 영덕(37.1도) 등 다른 경북 지역도 35도를 훌쩍 넘겼다.
강릉·밀양·창녕(이상 37.1도), 합천(36.4도), 부산(35.5도) 등 다른 지역도 푹푹 찌는 날씨를 보였다.
대구는 37.1도, 서울 33.4도, 강원 삼척 35.7도, 울산은 35.8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다시 장맛비가 내리는 15∼16일에야 폭염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