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코치 “빠따 들고 싶다” 발언 이유는?

입력 2017-07-13 17:46
▲김남일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신태용호에 합류한 김남일(40) 코치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남일 코치는 12일 신태용 감독과 함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포항의 ‘2017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를 관전했다.

김남일 코치는 전반전이 끝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코치는 대표팀에서의 책무에 대해 밝혔다.

그는 “요즘 대표팀이 간절함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라며 “마음 같아선 빠따라도 들고 싶었다. 세월이 흘렀고 어떤 생각으로 훈련해야 하는지 후배들에게 조언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대표팀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후반 체력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미드필드진이 취약하다. 허리에서 1차로 걸러주지 못해 상대의 역습에 속수무책 당했다. 대표팀은 8경기 동안 11골을 넣고 10실점했다. 같은 조의 카타르(5위, 6득점 10실점)와 함께 최다 실점 동률을 이뤘다.

체력이 부족하면 정신력이라도 발휘해야 하지만 한국축구는 예전의 힘을 잃었다는 평가다.

김 코치는 “선수단 모두가 하나 돼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며 “신태용 감독 옆에서 부족한 점을 채우겠다. 중요한 경기가 남았는데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군기반장'을 자처한 김 코치의 각오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신태용호는 지난 12일 대표팀 코치진 구성을 완료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신 감독이 요청한 전경준(44), 김남일, 차두리(37), 김해운(44, 골키퍼), 이재홍(34, 피지컬)을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