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이사회 무산...탈원전 갈등 증폭

입력 2017-07-13 17:09
<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늘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5ㆍ6호기 일시 공사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이사회 개최를 반대하는 노조원들의 시위에 막혀 무산됐습니다.

신고리 5ㆍ6호 공사 중단을 두고 탈원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기웅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듣겠습니다.

반기웅 기자.

진통 끝에 이사회 개최가 무산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수원은 당초 오늘 오후3시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5ㆍ6호기의 공사 잠정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수원 노조원 등 집회 참석자들이 비상임 이사들의 출석을 막아서면서 비상임 이사진들은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한수원 노동조합 200여 명은 본사 로비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여는 한편,

본관 지하와 1, 2층 출입문에 노조원 20명씩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비상임이사 7명은 이사회 참석을 위해 승합차로 본사 진입을 시도했지만, 들어가는 데는 결국 실패했습니다.

오늘 이사회 안건은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계획안' 하나 뿐이기 때문에 만약 이사회 개최가 계획대로 진행 됐다면 결과 역시 빨리 나올 것으로 예상 됐지만, 이사회 불발로 공사 중단 여부는 결론을 내리지 못 했습니다.

한수원은 이사회 개최가 잠정 무산된 상황에서도, 오늘 이사회 시간이 완전히 지나지 않은 만큼 오후 6시 이후 이사회 재개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이사회가 다시 열릴 가능성도 열어 놨습니다.

한편 한수원은 이대로 이사회 무산으로 결정이 될 경우 향후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