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방치된 과천 우정병원, 200가구 아파트로 변신

입력 2017-07-13 14:06


20년째 미완공 상태로 방치됐던 과천 우정병원이 200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재탄생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장기방지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으로 추진 중인 과천 우정병원의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우정병원은 당초 지하 5층~지상 12층 500병상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시행사의 부도로 1997년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20년째 미완공 상태로 방치됐지만 '건축투자활성화대책'에서 방치건축물 사업 재개 지원이 발표되면서 우정병원을 정비할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그동안 '방치건축물정비법'이 있었지만 복잡한 권리관계 등 근본적 해결책이 없어 정비사례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국토부, 경기도, 과천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우정병원 선도사업계획의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사업계획에 따라 기존 병원건물은 철거하고 국민주택 규모(전용 85㎡ 이하)의 공동주택을 200가구 내외로 짓게 됩니다.

또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공시설물도 별도의 부지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LH 위탁개발 방식으로 진행하며, 개발 수익금은 정비기금에 적립해 다른 정비사업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위탁사업자인 LH는 올해 안에 건축주 및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보상을 완료할 방침입니다.

우정병원 자리에 들어서는 공동주택은 오는 2018년 분양 후 2020년까지 준공합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2차 선도사업인 광진구 공동주택도 가시적 성과가 있는 만큼 정비사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