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손하 아들 연루된 숭의초등학교 폭력 사태, 학교 측 축소·은폐 사실로 드러나

입력 2017-07-12 19:45


배우 윤손하 아들과 대기업 총수 손자가 연루된 숭의초등학교 폭력 사태가 축소·은폐된 것이 사실이 드러났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감사 결과 숭의초등학교는 지난 4월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특정 가해학생을 조사 대상에서 배제하고 피해학생을 보호하지 않는 등 사안을 부적정하게 다룬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숭의초등학교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등 3명을 해임, 담당교사는 정직 처분을 내릴 것을 숭의학원에 요구했다. 징계 여부는 학교 법으로 최종 결정된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자치위원회 회의록 등 추가 유출건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배우 윤손하의 아들과 재벌가 아들이 연루되며 숭의초등학교 측이 집단 폭행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불거졌다. 학생들의 진술서가 사라져 윗선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 등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실시했고 숭의초등학교 측이 사건을 은폐, 축소했다고 결론내렸다. 진술서는 여전히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숭의초등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의 특별감사 결과 발표 이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민 형사상 법적 절차를 밟아 진실을 끝까지 밝혀낼 것"이라며 "교육청 감사결과에 대해서도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교육청의 감사역량이 더욱 개선돼야 함을 인지할 수 있도록 따져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