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심상정' 이정미, 차세대 리더로서 숙제는?

입력 2017-07-12 08:39
정의당 미래 책임지게 될 이정미…'포스트 심상정'의 과제는

이정미, 지방선거 당면 과제



정의당 이정미 신임 대표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1일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를 잇는 차세대 리더로서 원내 유일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더 큰 성장을 견인해야 할 막중한 책무를 지게 됐다.

이정미 신임 대표는 해직 노동자로 노동운동에 투신하다 진보정당에 합류, 10여 년간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을 거치며 당 지도부 일원으로 잔뼈가 굵은 정치인이다.

당내 최대 계파의 지지를 받아온 이정미 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로 맡으며 현직 의원 프리미엄을 쌓았고, 활발한 대내외 활동과 대중적 인지도로 일찍부터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막상 선거가 시작되자 지난 대선을 전후해 대거 유입된 신규 당원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어려워 결과를 속단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고, 이달 초 추혜선 대변인과 김종대 원내대변인이 경쟁자인 박원석 후보를 지지하면서 판세가 '백중지세'를 이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이정미 대표는 계파에 매달리기보다는 당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행보로 선거 페이스를 유지했다.

특히 이정미 대표는 비정규직, 농민, 여성, 성 소수자, 청년 등 정치에서 소외된 이들을 대변하는 '얼굴 있는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며 '촛불 민심'에 부합하려 노력했다.

이정미 대표는 취임 후 원내에서 개헌 논의를 계기로 한 선거제도 개혁에 매진할 계획이다.

최근 5%를 웃도는 지지율을 기록 중인 정의당은 국회 의석의 2%에 그치는 현실을 직시하고, 승자 독식의 기존 소선거구제를 비례성이 높은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 등에 후보를 내어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는 것도 당면 과제다.

이정미 대표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