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사과하는 이언주 의원

입력 2017-07-11 18:52
수정 2017-07-11 18:52


파업노동자 발언 관련 학교비정규직노조 관계자들에게 사과하는 이언주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파업노동자를 향해 '미친 X들'이라고 표현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국회를 찾은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급식노동자를 '밥하는 아줌마'라고 말한 제 마음속 또 다른 의미는 '어머니'와 같은 뜻이다. 제 마음과 다르게 표현됐다. 이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 반성하고, 좀 더 정진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회견장을 나서던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 소속 급식조리원 2명과 마주쳤고, "개인의 일로 넘길 수 없다", "망발을 해놓고 가식적인 사과를 한다", "국민을 어떻게 개·돼지 취급할 수 있나"라는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고개를 숙이며 "사적 대화였지만 부적절한 표현이었다. 비정규직이 정규직화하려면 국가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타협안을 찾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한 뒤 자리를 피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학교 급식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부모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기자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오간 사적인 대화가 몰래 녹음돼 기사가 나간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경위가 어찌 됐든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받은 분이 계신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SBS는 '취재파일'을 통해 이 원내수석부대표가 자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교 급식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미친 X들"이라고 표현하며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다. 별 게 아니다.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냐"는 말을 했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