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초복에는 삼계탕으로 몸보신 해볼까…여름철 대표 보양식 '옻닭' 주목

입력 2017-07-11 15:21


'초복'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바로 삼계탕이다.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 1,8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 30~50대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보양식으로 삼계탕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69.7%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로, 2위를 차지한 한우(7.4%)와의 격차가 무려 10배에 가까웠다.

여름 보양식의 으뜸으로 꼽히는 삼계탕. 삼계탕은 닭의 뱃속에 찹쌀과 마늘, 대추, 인삼 등을 넣고 물을 부어 오래 끓인 음식으로 그 종류만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옻닭'은 특히 효능이 뛰어나고 원기보충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명문가에서는 장을 담글 때 옻을 넣어 풍미를 더하고 독소를 제거했는데, 이러한 씨간장은 지금도 한 병에 500만원에 팔릴 정도로 매우 귀하게 여겨진다.

옻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킴으로써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기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며, 오장육부의 질병을 다스리기에 신경통이나 관절염, 피부병 등에 훌륭한 약이 된다고 극찬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옻닭을 섭취하는데 있어 옻의 독성과 이로 인한 알러지를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옻나무의 입과 껍질, 줄기 속에 들어 있는 우루시올(Urushiol)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이에 이러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옻알러지를 없애는 연구를 거듭했다. 그리고 그 결과 농촌진흥청에서 장수버섯을 옻나무에 배양 및 발효해 옻알러지 유발 성분인 우루시올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이렇게 얻은 농업과학기술분야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영농현장과 기업에 실용화를 촉진했다.

농업법인 ㈜옻가네 지용우 대표도 옻나무 관련 제품을 상품화하는 데 앞장 선 인물이다. 지 대표는 어혈제거 및 수족냉증, 만성 위장병에 특효가 있는 천연 웅담성분이 다량 함유된 한국 토종 옻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산 약재를 이용한 새로운 제품들을 통해 옻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 땅에서 자라는 다양한 먹거리를 활용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농촌진흥청 특허기술을 이전 받아 생산된 '장수버섯발효옻'은 장수버섯을 이용해 발효한 참옻진액으로 옻의 독성은 없애면서도 유용성은 살려 누구나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모든 요리에 조미료처럼 넣으면 음식이 한 층 건강해지는데, 특히 옻닭과 옻오리와 같은 육류요리에 넣을 경우 육질이 부드럽고 국물맛까지도 고소해져 복날을 맞아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옻가네 지용우 대표는 "옻에는 강력한 항산화, 항염증과 관계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노화를 막아주고, 꾸준히 섭취하면 관절염과 혈관질환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옻에 함유된 트레할로스는 육류에 많은 포화지방을 불포화지방으로 분해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의 대부분이 변비가 심해지고, 몸이 차가워서 냉대하며 생리통이 심한데 옻을 먹으면 몸이 따뜻해져서 이러한 증상을 말끔히 없애준다"고 전했다. 이어 "100% 국내산 토종 참옻진액으로 만든 장수버섯 발효옻으로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