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관공서에서도 '석가탄신일'을 '부처님오신날'로 바꿔 부르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4월 30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내년에는 부처님오신날로 인사드리겠다"며 석가탄신일의 명칭 변경을 약속한 바 있다.
인사혁신처는 불교계가 '부처님오신날'을 공식명칭으로 사용하는 현실을 고려해 명칭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며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지난 7일 입법 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 29개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지난 2월 인사처에 석가탄신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바꿔달라고 요청하고, 언론사에도 같은 요청을 전달했다.
불교계는 '부처님오신날'이 한글화 추세에 부합하고, '석가(釋迦)'라는 단어가 '샤카'라는 고대 인도의 특정 민족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어서 부처님을 지칭하기에 맞지 않는다고 봤다.
석가탄신일은 음력 4월 8일이며, 1975년 1월 대통령령에 따라 공휴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