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압수수색··조양호 회장 자택 공사비 비리 혐의

입력 2017-07-07 17:09
수정 2017-07-07 17:35


경찰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자택 공사에 회삿돈이 쓰였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대한한공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오늘(7일 )오전 본청 수사관 13명을 투입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강서구 공항동 소재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대한항공이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 조양호 회장의 평창동 자택 공사와 영종도 호텔 신축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점을 이용해, 조 회장 자택 공사비 약 10억원을 호텔 공사비용으로 충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대한항공 본사에서 압수한 계약서, 공사 관련 자료, 세무 자료 등을 바탕으로 혐의 사실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오너인 조양호 회장을 겨냥한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한항공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아울러 자체적으로도 진상 파악에 나섰다"며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수사중인 사안임을 양해해 달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