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재파탈'이라는 단어를 아십니까? 매력적인 멋진 중년들을 일컫는 말인데요.
그만큼 멋을 내는 아저씨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화장을 하는 30대에서 자신을 가꾸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 40·50대까지 남자들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직장인 황재선씨.
한 눈에 봐도, 차림새가 40대 중반의 아저씨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황씨는 자신을 가꾸는 데 매달 적지 않는 돈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재선 (40대 직장인)
"한살 한살 먹을수록 피부도 안좋아지니까 피부과를 간다던가, 악세서리라든가 아니면 운동이라든가, 그런거 하다보면 수입의 30% 이상을 쓰는 것 같아요."
한 백화점의 남성 전용매장입니다.
예전에는 30대 고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직접 매장을 찾는 40~50대 고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홍승표 롯데백화점 남성매장 매니저
"예전에는 30대, 멋을 내는 분들이 한정적이었다면, 요즘 들어서는 40대, 50대, 60대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늘고 (매장을) 찾고 있어요."
30대 직장인 김현준씨. 김씨는 남들보다 검은 피부를 감추기 위해 매일 간단한 화장을 합니다.
화장품에 관심이 많고 피부를 가꾸는 데도 적극적입니다.
<인터뷰> 김현준 (30대 직장인)
"자기자신을 꾸미는게 가치가 된 세상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헤어나 피부에 대해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편이고 정보공유도 한다."
화장하는 남자들이 늘면서 한 화장품 편집매장의 경우, 남성 화장품 매출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주 올리브영 명동점 매니저
"남성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이 연평균 40% 신장률을 기록할만큼 남성 고객들의 구매력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트렌드에 민감한 30대를 시작으로, 탄탄한 구매력을 갖춘 40-50대까지 멋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아재파탈'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