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주, 글로벌 수급 개선된다

입력 2017-07-07 17:52


<앵커>

최근 국내 중소형주들이 대거 편입된 글로벌 이머징 ETF의 투자규모가 이머징 ETF 중 자산규모 1등으로 올라섰습니다.

ETF로 투자 된 자금은 결국 편입 종목들 비중대로 각 국가로 흘러들게 되는데요.

전문가들은 국내 중소형주의 수급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에 상장된 신흥국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이머징 마켓 ETF(EEM) 입니다.

이머징 시장의 초대형주를 위주로 약 820개 종목이 편입된 이 ETF는 규모가 321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40조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이머징 ETF 시장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존 초대형주 위주의 이머징 마켓 ETF(EEM)의 인기가 주춤하는 사이 중형주를 추종하는 코어 이머징마켓 ETF(IEMG)로 자금이 몰리며 자산규모 순위가 뒤 바뀐 겁니다.

올 들어 중형주 중심의 코어 이머징마켓 ETF에 100억달러 이상이 몰리면서 325억달러까지 자산 규모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이은택 KB증권 연구원

"EEM같은 경우는 대형주 위주로 초대형들을 지수에 포함하고 있는데요. IEMG는 중형주도 꽤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죠."

주목할 만한 것은 자산규모 1위로 올라선 코어 이머징마켓 ETF 편입 종목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형주가 대거 들어있다는 겁니다.

실제 이 ETF에는 로엔과 코미팜, 휴젤, 원익홀딩스, 대교, 안랩은 물론 태웅, 에머슨퍼시픽, 에이티젠, 성우하이텍, 쎌바이오텍, 일동제약 등이 국내 중형주 100여 종목이 들어있습니다.

이런 중형주들이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체로 0.5%에서 적게는 0.01%인 것도 있지만 펀드 규모가 40조를 넘다보니 각 사별 투자규모가 많게는 2천억원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중형주 중심의 이머징투자 펀드인 코어이머징마켓 펀드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국내 중형주들의 수급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