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中企 "지역사회 발전이 곧 기업 성장"

입력 2017-07-10 13:11
[앵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경제적인 여력이 부족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중소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현장을 담아왔습니다.

[기자]

강원도에 위치한 한 어촌마을. 이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한 중소기업의 직원들이 어망 정리와 벽화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조업기와 피서철을 앞두고 고령화된 어촌의 일손을 돕기 위해섭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13년 사내 사회공헌팀을 만들고, 환경 정화와 야간 근로자 무료급식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근 / 코리아드라이브 대표

"기업들이 조금만 참여하면 공헌 활동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경험을 과거에 했었습니다. 그 때부터 시작을 했고. 지금은 상당히 체계화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고양시에 위치한 한 복지센터에서는 지역 어르신을 위한 효도 잔치가 한창입니다.

평소 어르신들만 사용하던 공간에 오랜만에 활기가 넘칩니다.

같은 지역 내에 위치한 한 중소기업은 매년 이곳을 찾아 위문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군부대를 후원하고 고양시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는 매달 500만 원도 지원합니다.

이들 중소기업 모두 대기업과 비교하면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매년 매출의 5% 정도를 쓸 만큼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도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 믿음에서입니다.

나눔을 통한 기업 이미지의 상승, 그에 따른 매출 증가는 덤입니다.

[인터뷰] 김원길 / 바이네르 대표

"고객들이 공헌활동 하는 것을 어느순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봉사활동 하는 기업, 그래서 구두 팔아준다'라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결국엔 매출과 연결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선 세액공제 확대와 사회공헌인증제 도입 등의 제도적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이들은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