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4살 아이母 “배에 구멍 뚫고 투석…‘벌레 언제 나와?’”
햄버거병은 제목마저 의미심장하다. 우리의 현실 자체를 의심할 정도로 햄버거병은 실체가 없었다. 누군가 그런 병에 걸렸다고 진술을 하더라도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을 가능성이 높은 그런 병명이다.
인체의 단순한 청각기관을 마비시킨 정도가 아니라, 외부와의 교감을 차단시킨 악질적인 병이 우리를 매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른바 ‘햄버거병’.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햄버거병’이 재조명됐다. 결론은 그 자체가 폭력적 실체였다는 점이다. 아이를 비롯해 가족의 삶과 터전을 황폐화시킨 그런 음식이었다는 뜻이다.
인터뷰는 매우 충격적이다. 햄버거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4살 아이의 어머니는 왜 한국 맥도날드 측을 고소했는지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단순한 분노의 표현이 아니었다. 햄버거병에 걸린 아이의 어머니 최모 씨는 작금의 아이의 상태와 관련, “하루 최소 9시간 반에서 10시간 가까이 복막투석 중”이라며 “신장의 90% 넘게 손상이 됐고, 배에 구멍을 뚫고 투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햄버거병으로 인한 괴로운 현실과 기억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고문과도 같은 현실은 계속 이어졌다. 햄버거병으로 연일 고통을 받고 있는 4살 아이는 엄마에게 “벌레는 언제 도대체 나오느냐”고 질문은 던진다고 한다. 자신이 왜 집이 아닌 폐쇄된 공간에서 배에 구멍을 뚫고 있는지를 전혀 모르는, 햄버거병으로 인한 악몽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누리꾼들도 격노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5490****’는 “왜 하필 어린아이한테 그런 일이 벌어지냐...”고 했고, ‘pang****’는 “진짜 사실을 알고 싶다. 언플 그만하고...”라고 일갈했다.
아이디 ‘fabi****’는 “저도 맥도날드에서 고기가 레어로 나온적 있었죠...컴플레인하니 시간 세팅을 잘못했다고 하더군요...충분히 덜 익힌상태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절대 안나올수는 없죠...햄버거 특성상 까보기 전엔 모를수밖에 없구요”라고 햄버거병 가능성에 대해 손을 들어줬다.
실제로 4살 아이는 햄버거를 섭취한 지 2시간 뒤 ‘복통’과 ‘구토’를 시작했다. 이틀 후에는 혈변을 시작했다.
아이디 ‘skss****’는 “이 아이는 평생을 하루 10시간씩 매일같이 투석을 받고 살아야된다네요..인생이 송두리째 날라간거에요...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네요”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고, ‘tj32****’는 “어린애들에게는 가급적이면 패스트푸드 먹이지 말자”고 제안했다.
맥도날드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햄버거병 사진 =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