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활발 '테슬라' 주가 급락 이유는?

입력 2017-07-06 11:06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하루 만에 7% 이상 곤두박질쳤다.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올해 2분기 차량 출하량 발표 후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고 미국 CNBC 방송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7.24% 하락한 327.09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낙폭은 지난해 6월 이후로 1년여 만에 가장 컸다.

이 영향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총재산은 하루 만에 8억8천240만 달러(약 1조 원)가 증발했다.

불과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던 테슬라 주가가 갑자기 내려간 것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둘러싸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차량 출하량이 2만2천 대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만4천200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 출하량은 4만7천100대로, 테슬라가 당초 제시했던 4만7천∼5만 대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데이비드 탐베리노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실망스럽다며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90달러에서 180달러로 내렸다.

그는 "모델3 출시 패턴이 테슬라의 생산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올해 2분기 마진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애널리스트가 이처럼 비관적인 전망을 한 것은 아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를 전망한 애널리스트 24명 가운데 8명은 테슬라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매수 의견을 냈고 8명은 반대로 고평가를 우려하며 매도의견을 냈다. 나머지 8명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투자은행별로는 베런버그의 목표주가가 주당 464달러에 달했으며, 반면에 카우언은 목표가가 155달러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