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더 간다…고점 우려는 '기우'

입력 2017-07-06 17:01


<좌상단> 증권주, 고점 우려는 '기우'

<앵커>

주식시장 호조세와 맞물려 연초 이후 가파르게 오른 증권주인데요, 최근 추가 매수 여부를 놓고 투자자의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다시 불거진 북핵 리스크와 일부 대형주 중심의 시장 흐름은 적지 않은 부담인데요, 긍정적인 실적전망과 오는 9월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 등은 증권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재차 높이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3개월간 증권업지수 상승률은 25.22%.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4.18%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증권주는 대표적인 고베타 업종으로, 주식시장이 오를 때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입니다.

고점 부담을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랠리에 무게를 실고 있습니다.

실제, 증권사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연초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달 말 기준 9조3천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에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

"기업실적도 2분기 조금 주춤하다가 3분기때에 좋아진다는 컨센서스, 그런 효과가 있고 추가로 추경도 하게 되면 GDP 상승 효과는 과거에도 분명히 있었다. 3분기말 부터는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있을 것으로 본다. 실제로 과거의 흐름을 보더라도 전년도 고점 대비해서 20~30% 오르거나 빠찔때는 자금 유입이 오거나 유출이 있었다. 그 시점이 2,450선이다. (증권업지수가 최고점 당시인) 2015년 상반기 대비해서 밸류는 여전히 싸다. 상승여력이 20% 이상은 더 있다고 본다."

아울러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 수익개선으로 이어져 실적 기대감 역시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한달사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4.7% 상향 조정됐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9% 증가가 기대됩니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역시도 실적 예상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는 9월로 예상되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도, 본격적인 투자은행 업무 등 수익원 확대에 따라 증권업종 전반에 대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초대형 투자은행 출범으로 대형증권사와 중소형증권사간 증권업 생태계 전반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투자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