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에도 살찌는 유형이 있다? 한방다이어트 통해 체질개선 가능해

입력 2017-07-06 09:34


'비만'은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하며 보통 음식으로 섭취하는 열량이 몸을 움직이며 소비하는 열량보다 많을 때 발생한다.

이러한 비만은 전체적인 신체 건강에 악영향을 줄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 상당수 성인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만으로 인한 과체중은 무릎 등 몸의 지탱하는 주요 관절에 부담을 준다.

이러한 비만을 한방에서는 체내에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져 발생하는 현상이라 보고 각각의 원인에 따른 유형으로 분류한다.

지난 4월 8일 KNN에서 방송된 '메디컬 24시 닥터스'에 출연해 비만에 대한 한의학적 소견을 전한 바 있는 해운대 진한의원 김효진 원장에 따르면, 비만 유형은 ▶비장과 위장의 기능이 저하돼 소화불량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발생하는 '식적형 비만' ▶원활하지 못한 혈액순환으로 인해 몸 안에는 어혈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어혈형 비만' ▶몸 속의 진액(수분)이 탁해져 생긴 담음이 기의 순환장애를 유발해 신진대사를 방해함으로써 발생하는 '담음형 비만' ▶몸의 기가 허해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허형 비만' ▶스트레스성으로 발생하는 '칠정형 비만' 등 5가지로 나뉜다.

이러한 비만을 개선하기 위해 환자 맞춤형 한방다이어트가 시행되고 있다. '한방다이어트'는 환자 개개인의 체질, 체형, 신진대사 등 몸의 각 기전에 따라 진단을 내려 그에 적합한 치료방법을 사용해 체중관리는 물론 건강회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맞춤형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다.

주로 환과 탕약을 처방하며 이는 체내 노폐물 및 독소 배출 등 해독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주요 한약재를 사용해 조제된다. 이때 사용되는 한약재는 대장운동을 촉진하는 '대황', 부종감소에 도움을 주는 '복령', 독소 배출 작용을 하는 '의이인' 등이다.

이러한 한방다이어트는 신체 내 불균형을 바로잡고 정상적인 위장기능의 회복 및 내장지방의 감소를 유도하게 된다. 이는 체중관리 및 뱃살감소는 물론 체내 독소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내장지방 축소와 체중관리만이 아니라 내과적 질병 예방과 전체적인 환자의 건강관리에까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효진 원장은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에 집착해 운동, 식이요법 등 일반적 다이어트만 시도하기보다는 근원적인 원인을 파악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방다이어트는 살이 찌는 원인을 찾아 체질적 개선을 시도함으로써 체중 감소효과는 물론 전체적인 몸의 균형과 신체 기능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