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헤이러가 많은 이유"… 스윙스 글에 '실소' 쏟아진 까닭

입력 2017-07-04 16:58
수정 2017-07-04 18:21


래퍼 스윙스가 자신에게 헤이터(Hater, 싫어하는 사람)가 많은 이유를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스윙스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헤이러가 많은 이유"라는 글과 함께 현재 여자친구인 모델 임보라의 사진을 게재했다. 스윙스는 지난달 4월 임보라와의 열애를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난데없는 스윙스의 '안티팬' 해석에 누리꾼들의 실소가 터져나왔다. 일단 "흑역사 생성 좀 그만해여.....보기 안 쓰러움", "정신못차렸네", "헤리둥절", "자존감은 진짜 최고", "그나마 여친 덕에 줄어든 거겠지", "여친이 트로피임?", "올해 들은 소리 중에 역대급"이라는 등의 댓글이 줄이었다.

다만 "많을만 하다", "난 형을 아티스트로써 사랑한다", "왜케 오지랖이지. 것도 문제라면 문제지", "이런데는 또 득달같이 달려든다"라는 등의 일부 누리꾼들의 지적도 있었다.

스윙스는 유독 골수팬과 안티팬이 많기로 유명하다. '쇼미더머니2'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무반주 랩핑부터 폭발적인 무대 에너지, 레이블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강한 래퍼의 상징이 되며 많은 힙합팬들을 거느렸다.

그러나 간혹 신중하지 못한 가사와 자신감을 넘어선 발언이 문제가 됐다. 스윙스의 행동이 처음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0년 래퍼 비즈니스의 앨범 '자아' 수록곡 '불편한 진실'을 통해서였다. 곡 가사에는 '불편한 진실 너희는 환희와 준희. 진실이 없어 그냥 너희들뿐임'이라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는 故최진실과 그의 자녀들의 실명을 거론해 네티즌의 질타를 받았다.

이어 스윙스는 2013년 뜨거운 화두가 된 '힙합 디스전'에 뛰어들어 이센스, 제이통, 쌈디를 언급한 디스곡을 올리는 등 갈등을 격화시키기도 했다. 이후 스윙스는 이에 대해 "치사했다고 생각한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스윙스는 또 2014년 'IS 처형 패러디 영상'으로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래퍼 씨잼, 기리보이와 함께 수영장에서 마치 처형을 당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장면이 테러단체 IS의 처형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일었고, 스윙스는 공식 사과문을 남기며 해명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올초 방영된 Mnet '고등래퍼'에서는 MC그리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과정에서 상대 학생을 두고 "찔러, 돼지 잡아 그냥 얘"라는 비하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여기에 지난 3월 고 최진실 자녀 준희 양이 7년 만에 스윙스의 가사에 관해 입을 열면서 또다시 인성 논란에 올랐다. 준희 양은 "어렸을 때라 잘 몰랐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저와 가족들 입장에선 너무 황당한 발언"이라며 "예전 일이라도 화나고, 상처받는 건 여전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스윙스는 결국 SNS에 "유가족의 심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히게 된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으나, 준희양을 비롯한 유가족에게 용서를 구하는 과정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진정성 논란으로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