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있는 중년 여성, 골절 위험도 높아진다"

입력 2017-07-04 16:28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의 경우 코골이가 있는 경우 골절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공학과 김덕원 교수 연구팀은 국내 중년 이상 여성에게 초래될 수 있는 다양한 골절위험 요소 중 코골이가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역학조사를 통해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KHGS)의 10년 간(2001~2011년) 자료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군은 40세 이상 6189명(남성 2969명, 여성 3220명)이었다.

연구팀은 골절을 야기하는 다양한 위험요소로 연령, 신장, 허리둘레, 흡연, 음주력, 비만지수(BMI), 고혈압, 당뇨, 류마티스 관절염, 골다공증 치료경험 등 외에 생활습관으로서의 ‘심한(중증) 코골이’ 요소를 추가해 골절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에서 심한 코골이의 기준은 ‘옆방에서 들린 정도의 큰 소리의 코골이 또는 일주일에 6~7회 이상 코골이 경험’으로 설정했다. 또 골절은 강한 외부충격(교통사고·폭행)이나 자신의 키 높이 이상에서 떨어진 골절 상은 제외하고. ‘걷거나 일상생활을 영위하다 미끄러지거나 넘어진 경우’로 한정했다.

연구팀 분석 결과, 조사 기간 중 남성 129명과 여성 273명이 골절상을 입었다. 40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 위험 요소별 골절 위험 상관율은 ‘골다공증 약물치료 경험’이 있을 경우 1.86배 높았고, 본인이 골다공증이 있거나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가족력이 있을 경우 1.66배, 류마티스 관절염을 갖고 있을 경우 1.55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의 나이 및 큰 엉덩이 둘레와 작은 키의 위험 요소가 골절 상을 입을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심한 코골이와 연관성에 있어서는 40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 정상 인구집단에 비해 1.68배 일상생활 중 골절상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남성 조사군의 경우 심한 코골이와 골절상과의 연관성에 있어 유의미한 결과 수치를 얻지 못했다.

이유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폐경기 이후 여성 중 자신이 심한 코골이가 있다면 수면무호흡과 동반된 골대사의 부정적인 영향과 낮 동안의 집중력 등의 저하로 골절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어 뼈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