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의 신부, ‘극찬’ ‘혹평’ 속 3.7%로 출발

입력 2017-07-04 08:43
CG도 전개도 당혹스럽네…'하백의 신부' 3.7%로 출발



하백의 신부가 첫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다.

tvN 새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이 불친절한 전개와 기대 이하의 CG(컴퓨터 그래픽), 캐릭터에 녹아들지 못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혹평 속에 출발했기 때문.

하백의 신부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화제의 실검으로 등극했다.

3일 tvN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하백의 신부' 첫 회의 평균 시청률(유료 플랫폼 기준)은 3.7%를 기록, 일단 수치상으로는 신선한 콘셉트와 배우 조합에 대한 시청자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전날 방송에서는 신계의 왕이 되고자 자신의 종을 찾으러 인간계에 온 수국의 하백(남주혁 분)과 인간계의 소아(신세경)가 좌충우돌하며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실망스럽다는 시청자의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하백의 본거지인 수국은 옛 애니메이션 '올림포스 가디언'을 실사화한 듯 신비스럽기보다는 어린이 드라마의 영상 같았고, 하백의 분장도 촌스러웠다. 카메오 양동근이 스님으로 분해 수국·천국·지국 등 극의 배경 설정을 설명하는 부분은 어지럽고 불친절했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방송 내내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채팅방에서는 배우들이 각자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적 목소리가 다수였다. '도깨비'의 공유를 연상시키는 남주혁의 발성과 말투를 두고도 부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의 배경이 완전히 현대로 바뀌고 나서부터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몰입도도 높아졌다며 좀 더 지켜보자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드라마 장르 자체가 '코믹 판타지 로맨스'인 만큼 본분에 충실했다는 일부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하백의 신부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