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브라질 테메르 탄핵안 임박, '룰라 엣 영화' 재현되나

입력 2017-07-04 11:08
[생방송 글로벌 증시]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브라질 테메르 탄핵안 임박, '룰라 엣 영화' 재현되나

안전, 위험자산 관계없이 동반 하락 연출

오늘 해외시장에서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모두 동반 하락이 나타났다. 나스닥 지수는 FAANG을 중심으로 3일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투매로 인해 2.35%로 다시 상승했다. 반면 국제금값은 1.8% 폭락하면서 1,200달러 붕괴 우려가 대두되고 있으며, 은값에는 flash crash가 발생해 전일 대비 3%대로 폭락했다.

트럼프 집권 이후, 금 본위제 도입 기대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이후 금 본위제 정책 도입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었다. 하지만 금 본위제 도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현재 귀금속의 공급적체물량이 누적되어 있는 상태이다. 때문에 오늘 해외시장에서도 금값이 폭락한 것이다. 워렌 버핏은 금값이 800달러 밑으로 붕괴될 것을 전망했으며, 누니엘 루비니는 1,000달러 밑으로 붕괴될 것을 전망했다.

3월, 전 하원 의장 쿠냐 무마용 뇌물 요구

현재 브라질에서는 호세프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불거지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이 전 하원 의장인 쿠냐에게 뇌물을 요구한 녹음 테이프를 연방경찰이 입수한 상태이다. 때문에 연방검찰총장이 테메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고 있으며 브라질판 촛불 시위는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말 전임 호세프 대통령 탄핵당해

지난 해 8월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될 때부터 부통령이었던 테메르 대통령의 탄핵소지도 잠복되어 있었다. 테메르 대통령은 호세프의 국정운영과 부패에 함께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테메르 대통령 국정운영지지도, 7%로 추락

현지에서 전해지는 분위기로 보면 테메르 대통령은 탄핵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국정운영 능력이 바닥났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테메르 대통령의 지지도는 7%로 추락한 상태이며 이는 호세프가 탄핵당할 당시의 지지율 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여론조사에서는 테메르 대통령의 자진사임이 76%, 탄핵 찬성이 81%로 나타났다.

브리질 하원, 탄핵 소추 → 상원, 탄핵 확정

현직 대통령이 탄핵대상이 된 것은 테메르 대통령이 다섯 번째이다. 테메르 대통령까지 탄핵된다면 같은 임기 내에 두 차례의 탄핵이 벌어지는 셈이다. 테메르 대통령의 탄핵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룰라, 호세프 속한 노동당 부활 여부 주목

차기 대통령으로 룰라가 거론되고 있다. 호세프는 대선 당시 룰라의 후광을 엎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룰라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노동당에서 집권했으며, 집권 기간 동안 위기에 몰린 브라질 경제를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구지정학적 위험 발생, 대부분 VIX 지수 상승

탄핵과 같은 신지정학적 위험 초기에도 VIX지수가 상승하지만 이후 안정을 찾는다. 1년 전 호세프 탄핵 당시 브라질 국채수익이 30%를 넘었기 때문에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브라질 경제의 재탄생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차기 대통령으로 거론되고 있는 룰라 정부가 재등장한다면 '브라질 옛 영화'가 재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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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

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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