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의 북상으로 전국적으로 '물폭탄'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2일 밤부터 내리던 비가 태풍 난마돌의 북상으로 오는 4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기상청은 "태풍 난마돌이 북상함에 따라 오늘 밤부터 제주 남쪽 먼바다에 비바람이 거세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와 홍수주의보도 발령됐다. 3일 오전 5시 현재 수도권 전역과 동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강원도, 충청권 일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졋으며 서울과 인천, 세종시, 경기·강원·충북 일부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특히 한강홍수센터는 3일 2시 30분 경 경기 남양주 진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내린 데 이어 강원 홍천 홍천교 지점에도 홍수주의보를 발령해 범람을 경고했다.
태풍 난마돌의 북상에 앞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도심도 비상이 걸렸다. 이틀째 폭우가 쏟아진 탓에 2일 청계천 산책로 구간의 출입이 통제된 데 이어 3일 새벽에는 중랑천 합류부까지 통제구간을 확대했다.
태풍 난마돌의 북상에 대비해 북한강 팔당댐도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한강수력본부는 3일 오전 6시 현재 팔당댐 수문 다섯 개를 11m 높이로 열고 초탕 3529톤의 물을 방류 중이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오는 5일까지 경기남부·강원영서·충청북부·경북북부·지리산 부근 등에서 50∼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경기북부·강원영동·충청남부·전라도·경남·경북남부·제주도·울릉도·독도에서는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