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비가 내리고 흐린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오늘 밤 태풍 '난마돌(NANMADOL)'의 영향권에 들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오전 5시 기준) 수도권 전역과 동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강원도, 충청권 일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다. 경기·강원·충북 일부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전날(2일) 0시부터 3일 오전 5시까지 서울·경기지역에서는 경기 가평군 신천리(215.5㎜)가 가장 많은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남양주시 창현면(212㎜), 서울 성북구(176.5㎜), 경기 양평군 청운면(172.5㎜) 순이다.
같은 기간 강원 지역에서는 강원도 홍천군 내면(342.5㎜), 춘천시 남산면(220㎜), 횡성군 청일면(209㎜), 평창군 봉평면(204㎜)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충청권에서는 청주(102.5㎜)와 세종연서(102㎜)에서 1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3∼5일 경기남부·강원영서·충청북부·경북북부·지리산 부근 등에서 50∼100㎜(많은 곳 150㎜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경기북부·강원영동·충청남부·전라도·경남·경북남부·제주도·울릉도·독도에서도 30∼80mm의 비가 추가로 내릴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 이상의 세찬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도 북상 중인 제3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흐리고 밤부터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심기압 994h㎩, 최대풍속 21㎧, 강도 '약'의 소형 태풍 난마돌은 3일 오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난마돌은 4일 오전 3시에 제주 서귀포 남쪽 약 160㎞ 부근 해상을 지나 오후 3시에는 일본 가고시마 북북동쪽 약 330㎞ 부근 육상으로 진행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축대붕괴와 산사태, 침수피해, 산간·계곡 야영객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아침과 밤에는 해안과 일부 내륙에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고, 비까지 내려 가시거리가 짧은 만큼 교통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해상에서도 모든 바다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고 서해상과 동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항해·조업하는 선박은 조심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와 남해 앞바다 0.5∼1.5m, 서해 먼바다와 남해 먼바다는 각각 0.5∼2m, 1∼2.5m로 예상된다. 동해 앞바다의 예상 파고는 0.5∼2m, 동해 먼바다는 1∼3m다.
제3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권에 드는 제주도는 남쪽 먼바다부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남해 먼바다에서도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게 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