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원화·채권시장 외국인 3조원 이탈, 증시로 전염되나?

입력 2017-07-03 14:27
수정 2017-07-10 07:28
[생방송 글로벌 증시]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원화·채권시장 외국인 3조원 이탈, 증시로 전염되나?

지난 한 주 간 선진국 국채금리 빠르게 상승

지난 한 주간 선진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는 6월 26일 2.1%에서 2.3%(30일)까지 급등했으며, 독일의 국채도 0.46%(종전 0.26%)으로 급등했다. 또한 영국 국채도 1.26%로 급등했으며 (종전 1.26%), 일본 역시 0.08%로 국채가 상승하면서 0.1%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렇게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것은 국채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

유럽 등 장기 양적완화, 매입국채 바닥 나

유럽 등 선진국 각국에서 장기적으로 양적완화를 진행해옴에 따라 매입국채가 바닥나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선진국의 국채금리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때문에 선진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긴축을 시사하는 발언을 지속하고 있으며,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fresh crash를 우려하는 움직임이 선제적인 매도로 나타나고 있다.

'flash crash'는 돌발적인 가격변동 사태

Flash Crash 현상은 갑작스럽게 주가 등의 가격변수에 대폭락이 발생하는 것이다. Flash Crash 현상이 발생하기 전에는 wobbling market이 발생하고 이후 dumping 현상이 발생한다. 금융위기 이후 Flash Crash 현상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선진국 국채시장일수록 Flash Crash 현상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린스펀 수수께기, 금리체계 붕괴를 의미

선진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것에 대해 '옐런의 수수께끼'가 대두되고 있다. 옐런의 수수께끼 현상은 경기를 침체시키는데, 현재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이 정책금리를 상승하지 않고 있음에 따라 더욱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완화정책 불구 선진국 경기 '저성장'

장기금리가 상승할 시 투자와 소비가 위축될 수 있으며, 선진국의 통화강세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또한 금융완화정책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경기는 저성장을 지속해왔기 때문에 경기가 재둔화된다면 추가적인 부양수단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옐런의 수수께끼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들의 책임론이 부각될 것이다.

장기 금리와 맞춰 금리인상 추진 어려워

선진국에서 옐런의 수수께끼 현상을 잘 풀어나가기 위해 단기채를 매도하고 장기채를 매입하는 '2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2차 OT는 1차 때와 달리 자산거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재정정책에 의존해야 한다.

국내 채권시장, 금리인상 가능성 관심사

지난 주 선진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3조 원 이상의 자금이 이탈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선진국의 긴축 시사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국내 원화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가 증시까지 전염될지가 관건이다.

올해 1Q까지 1,250원 이상 전망 많아

원화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140원 내외까지 상승하고 있어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한국경제TV에서는 원/달러 환율을 1,150원에서 상하 50원 내로 움직일 것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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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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