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과로 등으로 '마음의 병'을 얻어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사례가 작년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과로사 등의 재해보상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마음의 병으로 산재 인정을 받은 사람은 498명으로 파악돼 해당 통계집계가 이뤄진 2011년 이후 가장 많았다.
그 중에서는 직장에서의 괴롭힘과 폭행이 74건으로 최다였다.
상사가 부하를 괴롭히는 '파워하라(パワハラ)'도 포함됐다. 파워하라는 힘(power)과 괴롭힘(harassment)을 조합해 일본어 발음으로 표기한 신조어다.
생사에 관한 질병과 부상, 극도의 장시간 노동 등이 해당하는 '특별한 사건'이 67건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증가가 눈에 띄었다. 다른 연령대가 소폭 감소한 반면 20대는 전년보다 23%나 늘었다.
산재 인정을 받은 사람 중 84명은 자살을 시도했거나 자살한 사람들이었다.
2015년 말 과도한 초과근무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회적 이슈가 된 대기업 덴쓰(電通)의 신입사원 다카하시 마쓰리(高橋まつり·사망 당시 만 24세)도 여기 포함됐다.
모리오카 고지(森岡孝二) 간사이대 교수는 "일손부족으로 업무량이 늘어 노동자가 짊어지는 일의 부하가 커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직장 내 인간관계가 빡빡해져 파워하라가 생기기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