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30일 "한국과 무역협정(한미FTA)을 재협상중"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청와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FTA는) 미국에게 힘든 협정이었는데 많이 달라질 것이고 양 국가에게 좋은 협정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한미FTA 재협상에 합의했거나 재협상을 공식화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장 실장은 이어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은 큰 규모의 무역적자와 특히 자동차, 철강 분야에서의 무역 불균형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면서 일정한 조치를 취하거나 새로운 협상을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FTA의 상호 호혜성을 강조하면서 양측 실무진이 한미 FTA 시행 이후에 효과를 공동으로 분석, 조사 평가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 '한미FTA 재협상' 발언은 없었다"며 "한미 공동성명에도 한미FTA에 대한 언급은 담기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