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박스피라 불리우며 울타리 안에 머물던 KOSPI지수가 2,400Point를 넘어섰다. 2,200선에 근접할 때마다 때를 기다렸듯이 쏟아져 내리던 펀드 물량들도 이번 상승을 저지하지 못했다. 금융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국내증시의 상승세는 단순히 수치 증가만이 아닌 '한국경제의 업그레이드된 결과물'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관성의 법칙
보편적으로 주가는 관성의 법칙을 따른다. 긴 시간 구속되었던 말(馬)은 한 번 내달리기 시작하자 좀처럼 멈출 생각이 없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라는 말이 달콤하게 느껴지는 시기다. 하지만 주가란 거시적 요소와 미시적 요소들로 매우 복잡하게 얽히고 설키어 그 결과를 도출해낸다. 대세상승의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모멘텀은 분명 존재한다. 따라서 금융투자자라면 현 상황을 단순히 관성의 법칙으로 보지 말고, 냉철하게 분석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적과 성장
그렇다면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원동력은 무엇이고, KOSPI는 과연 어디까지 달릴 것인가? 업계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 기업들의 2분기 컨센서스는 42조~43조 사이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비 약 20%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반도체 수요증가와 슈퍼사이클 수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성장을 주도해 왔으며, 이제는 이를 뒷받침하는 IT섹터와 금융섹터의 기업들도 괄목할 만한 실적향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세상승 견인의 원동력은 결국 '실적'인 것이다.
지수 저항선
2017년 1월2일 2,026Point였던 코스피지수는 2,400Point를 넘어서며 약 18%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를 마무리하며 최근 각 증권사의 리서치센터는 저마다 하반기 지수를 예측 발표하고 있다. 발표 자료들은 편차가 있지만 코스피지수의 2,500선을 기대하는 의견이 다수다. 이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와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심리가 유효한 시기이고, 글로벌 경제 지표의 호조와 주요국의 증시 상승은 동조화를 이끌어내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3분기까지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쉼없이 달려온 증시는 언젠가 분명 쉴 자리를 살필 것이다. 우리는 그때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대비할 수는 있다. 어쩌면 저항에 부딪힌 지수를 보며 주식투자자의 가장 큰 난제인 조정일지 하락전환일지에 대한 고민에 부딪힐지도 모르나, 현 시장은 분명 '정답은 없지만 실적이라는 팩트는 있으며, 모멘텀은 유효하고 추세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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