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그룹 내 손해보험사인 '알리안츠 글로벌 코퍼레이트 앤 스페셜티(AGCS)'가 한국에 진출했습니다.
AGCS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손해보험 사업자로는 10여년만에 최초로, 금융위원회의 본인가를 획득했습니다.
칼스텐 쉐펠 AGCS 시장책임자는 이날 한국지점 설립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AGCS 한국지점은 우리에게 특별한 기회이며, 아시아 성장 전략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리안츠그룹은 지난 2002년 알리안츠 화재해상으로 국내에 진출했었으나, 손해율 악화로 1년만에 철수한 바 있습니다.
이후 2006년 기업보험 전문 AGCS를 설립하고, 기업보험 분야에서 잠재력이 높은 한국에 진출해 시장 안착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입니다.
쉐펠 책임자는 "한국에서는 철도나 항만, 지하철을 포함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환경배상 책임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대규모 맞춤형 보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자동차나 전자기술 분야는 AGCS의 전문 보험분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대형보험사와의 경쟁을 위한 차별점에 대해선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일반 손해보험상품과 기업보험 상품을 함꼐 판매하는데, AGCS는 기업보험 전문의 특수 보험회사라고 볼 수 있다"며 "탄탄한 재무구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는 기업평판보험이나 엔터테인먼트보험 상품 등을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AGCS가 출시를 준비 중인 기업평판보험은 기업이 브랜드 이미지 등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할 때 관련 비용 등을 보장해주는 상품입니다.
한편, AGCS 한국지점은 노창태 신임 대표이사가 이끌게 됩니다.
노 대표는 AGCS 홍콩 지점과 싱가포르 지역 마켓 매니지먼트팀 등 보험업계에서 21년간 근무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