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태양광 성장가능성 높아…스타트업 협업 고려"

입력 2017-06-29 10:18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 태양광발전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다며 태양광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지난 2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중국 대련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세계 90여 개국에서 정치, 경제, 문화계 인사 1,500여 명이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속 포용적 성장 실현'이란 주제로 의견을 나눴으며 개막식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를 비롯해 포럼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밥 회장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가운데 'Tomorrow’s Clean Energy Giants'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김 전무는 린보챵 중국 샤먼대 에너지정책 연구원장과 짐 패스 미국 구겐하임 파트너스 이사와 아시아 미래 에너지 전망과 신재생 에너지 투자 현황 등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전무는 먼저 "중국과 인도는 물론 미국과 호주에서도 태양광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며 태양광 패널과 에너지 저장장치, ESS의 가격 하락으로 태양광발전 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중국 태양광 기업의 성장에 대해 "위협적인 요소도 있지만 선의의 가격 경쟁을 유도하고 태양광 생태계를 활성화 하는 긍정적 역할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화는 터키를 비롯한 중동 시장도 관심 있게 보고 있으며 태양광 스타트업들과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린보챵 연구원장 역시 "중국을 포함한 세계 태양광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대두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가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린 연구원장의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김 전무 또한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큐셀과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경쟁력 강화 등 대응방안을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매년 참석하고 있는 김 전무는 2013년에 다보스포럼의 차세대 유망주인 '영 글로벌 리더'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 중국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에도 2010년 첫 참가 이래 3년 전부터 해마다 참석하며 세계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경영보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포럼 기간 동안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는 인도 최대기업 가운데 하나인 '릴라이언스(Reliance)'와 네덜란드의 '디에스엠(DSM)', 남아공의 '사솔(SASOL)' 등 해외 화학기업 관계자들과 사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석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와 구돈완 한화생명 중국법인장 역시 '일본교통공사(JTB)'와 호텔 체인업체인 '메리어트(Marriot)', 스위스 '취리히보험', 일본 '노무라증권' 등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정보를 교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