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못 따라가면 기존 보험사 쇠퇴할 것"

입력 2017-06-28 17:17
수정 2017-06-29 17:17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보험 업계에서도 정보 통신 기술과 금융서비스를 접목시킨 ‘인슈어테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생명보험협회와 보험연구원은 28일 '4차 산업혁명과 인슈어테크 활용'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공동개최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국내 보험산업의 대응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박소정 서울대 교수는 “해외의 경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발상이 보험업계에 적극 적용되고 있는 추세지만, 국내는 아직 변화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또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P2P 등의 결합이 보험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기존 보험사들이 인슈어테크를 선도해 나가지 못한다면, 생태계의 가치사슬에 따라 급격하게 쇠퇴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규제 개선을 촉구하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이 핀테크에 적극 대응하고 있긴 하지만, 국회 입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선이기 때문에 전면적 규제 패러다임 전환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보험 산업 내 유연성과 다양성을 확대시키기 위해 “보험업의 인가 기준을 업종 중심에서 기능 중심으로 바꾸고 보험회사의 업무 범위를 전문화하는 방향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생명보험협회는 4차 산업혁명에 사활을 걸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험금 지급산정,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 조기 도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고도화된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