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동통신사들이 고유의 통신서비스 외에도 집이나 차량, 회사 업무와 연결된 다양한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수익다변화 뿐 아니라 5G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차량이 도착하자 문자가 울리고, 미리 준비했던 물건을 바로 실을 수 있습니다.
이 기업은 LG유플러스의 차량관제 서비스를 이용해 차량의 위치와 운행정보, 이용내역 등 정보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개정세법에 따라 업무용 차량의 경우 운행일지 제출이 의무화 되면서 자동으로 운행일지가 기록되는 이 서비스는 최근 4개월간 월 평균 20%씩 가입자가 증가했습니다.
월 1만원대의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특히 법인 차량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이나 화물용 차량으로 서비스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오진구 주영테크 대표
"5개월간 이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유류비나 차량 부품 교체비 등이 약 10%줄어들었고, 사고율도 줄었다."
KT와 SK텔레콤도 차량과 연계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KT는 오는 10월 자동차 정비소의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한 '차량 인식 영상보안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정비소에 설치된 CCTV가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해 차량과 고객정보를 확인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정비소 현황을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SK텔레콤도 최근 KCC정보통신과 차량관제 관리서비스를 공동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차량내 운행기록진단장치로 차주의 운전습관 분석은 물론 배터리나 타이어같은 차량 소모품의 교체시기를 알려주는 서비스 입니다.
최근 4차산업혁명 기술융합 시장에서 특히 자동차가 주목받으면서 자동차 시장은 통신사들이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밖에도 통신사들은 집이나 사무실로 통신서비스를 확장시키기 위한 서비스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위원
"2012년부터 LTE때문에 급성장하고 나서 수익모델이 마땅치 않다. 수익다변화 측면에서 IoT에 관심이 많은 것이고, 2020년에 5G 서비스가 등장하게 되면 대부분의 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돼야하는데 그에 대한 준비라고 볼 수 있다."
당장 큰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미래 수익원과 직결되면서 생활의 편리함을 배가시켜줄 통신사들의 부가 서비스의 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