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3년 만에 무역액 1조 달러 회복과 함께 수출순위 세계 6위 자리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17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출·수입액이 1년 전보다 각각 9.4%, 14.0% 증가한 5,420달러, 4,63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합계 11% 늘어난 1조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 제품들의 호황과 원유 등 원자재 값의 상승, 아세안·EU 등 수출시장 다변화로 지난달까지 우리의 수출 증가율은 평균 16.3%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까지 평균 17.1%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세계 평균인 8.1%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이 기간 동안 수출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이 같은 수출 증가세는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인데 다만 수출 증가율 수치가 4.6%에 그치면서 상반기처럼 두 자릿수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연간 30%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 기계와 석유화학, 철강 등이 하반기 수출을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선박은 유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해양플랜트의 인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고 휴대폰과 자동차부품, 가전과 디스플레이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의 수출 회복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방법으로 무역연구원은 소비재·신산업·서비스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다변화를 통한 'G2 리스크' 해소와 소재·부품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중소기업의 수출 참여 확대 등을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