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해 기업을 제재하기 보다는 기업인 스스로 변화의 노력을 기울여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4대 그룹 계열사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기업인들의 자발적인 변화를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의 대규모 기업집단들은 한국경제의 소중한 자산이지만, 경제 환경은 변했고, 대기업 집단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도 달라졌다며, 각 그룹의 경영전략과 의사결정 구조도 진화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소수의 상위 그룹들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다수 국민의 삶은 오히려 팍팍해진 것은 뭔가 큰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며 "모든 것이 기업의 잘못 때문이라는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도 되돌아보아야 할 대목이 분명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기업인들이 정부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달라며 기업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협의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경제를 눌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고, 우리 기업이 또 다시 변화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기업에게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요청으로 마련된 이날 자리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 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