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면세점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간부급 임직원 연봉 자진반납 등 위기극복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롯데면세점은 21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팀장급 간부사원과 임원 40여명이 연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하고 결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봉 자진반납은 사드 사태에 따른 매출 감소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등 위기 국면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롯데면세점은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고, 국내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은 46% 감소했습니다.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신할 수 있는 개별 여행객과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 등 기타 국적 고객 유치 방안과 일본·인도네시아 등 해외 7개 매장 매출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또한 상·하반기로 나눠 한 해 두 번 진행하던 경영전략회의를 사드 사태 해결 때까지 매월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사드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매출 감소는 2003년 사스 사태를 제외하면 롯데면세점 창립 이후 유례가 없는 충격적인 일인 만큼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내부 역량을 위기극복을 위해 집중하자"고 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