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원유 생산 증가에 2.3%↓…WTI 배럴당 42.53달러

입력 2017-06-22 06:23
수정 2017-06-22 06:40


뉴욕유가가 미국 원유 생산 증가로 세계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며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8센트(2.25%) 하락한 42.53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8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10달러(2.39%) 떨어진 배럴당 44.92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가는 산유국 감산합의 효과로 지난 2월 말 정점에 도달한 후 계속 하락해 지금까지 20% 정도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국내 원유재고량이 시장 예상치인 210만 배럴을 웃도는 27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공급과잉 우려에 짓눌린 시장의 하락세를 반전시키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재고량과 달리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2만 배럴 늘어 935만 배럴을 기록하는 등 계속 늘고 있는 게 재확인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합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생산량도 증가 추세입니다.

특히, 나이지리아의 원유수출은 8월에 하루 평균 200만 배럴을 상회하면서 지난 17개월 이후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금값은 상승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2.30달러(0.20%) 상승한 온스당 1,245.80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