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간판 미드필더 모드리치가 위증 혐의에 휩싸였다. (사진=스포티비 중계 화면 캡처)
'지구 방위대’ 레알 마드리드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탈세 혐의로 기소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루카 모드리치가 위증혐의로 징역형 위기에 처했다.
AP통신을 비롯한 복수의 외신은 20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검찰이 모드리치가 전 소속팀인 디나모 자그레브 즈드라브코 마미치 전 회장의 횡령·탈세 재판에서 거짓 증언한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미치 전 회장은 2008년부터 자그레브 선수들을 유럽 구단에 넘기는 과정에서 구단 자금 1천500만 유로(약 190억원)를 횡령하고, 세금 160만 유로(20억원)를 탈루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모드리치는 마마치에게 유리한 진술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모드리치는 지난 13일 법정에 출두해 2004년 7월 디나모와 계약을 갱신하면서 자신의 이적료 중 절반을 마미치에게 주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은 모드리치가 2015년 조사에선 토트넘 이적이 결정된 이후에 계약을 했다고 밝혀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검찰 측은 모드리치의 위증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대 5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 주장이자 레알의 핵심 멤버다. 레알과는 오는 2020년까지 계약돼있다. 위증 혐의가 확정되면 선수생활을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탈세 의혹에 휩싸인 호날두는 레알을 떠나겠다고 폭탄 발언한 상태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탈세 의혹을 부인하며 구단이 나서서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해냈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레알을 떠나고 싶다. 스페인 생활에 신물이 난다”고 폭탄 발언했다. 레알 관계자는 호날두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를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