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38만유로(한화 약 458억원)로 중국프로축구 슈퍼리그(CSL) 상하이 선화에 입단, 화제를 뿌렸던 카를로스 테베스(33)가 성적부진에 분노한 팬들로부터 나가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보카 주니어스를 떠나 둥지를 틀때만해도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상하이 푸둥공항이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테베스는 1년을 채우지도 못하고 보따리를 싸야 할 지도 모를 형편이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베스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이탈리아 유벤투스를 거쳐 2015년 보카 주니어스로 복귀했다가 다시 상하이에 둥지를 틀었으나 아르헨티나 언론조차 부상에다 일관성없는 태도가 덫이 돼 시즌이 끝날 즈음 그가 중국을 떠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테베스는 지난 4월 근육부상을 이유로 한 경기에 결장하고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놀러 가 유유자적 시간을 보냈는데 하필이면 팬들에 포착돼 비난이 빗발쳤다.
그의 불성실한 플레이는 중국판 트위터격인 '웨이보'에서도 "테베스의 태도는 팀 역사상 최악"이라는 비난이 잇따랐다.
분노한 한 팬은 "테베스는 팀을 떠나야 한다.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때 그는 거의 걸어 다녔고, 다치면 어떡하나 걱정하고 있었다…테베스 거래는 정말 무가치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닉네임 'RONALDO7wbfp'을 사용하는 한 네티즌도 "그는 고액 연봉과 디즈니(랜드)를 위해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거스 포예트 선화 감독은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선수들에게 더 열심히 뛰고 승점에 대한 강한 갈망을 보여주라고 주문하고 있지만, 결과는 감독 책임"이라고 말했다고 AFP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