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40주년] 자본시장 IT 변화를 말하다

입력 2017-06-19 11:06
<앵커>

코스콤이 출범한지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코스콤이 걸어온 길이 곧 IT 자본시장 인프라의 변천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본시장 IT 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는데요.

지난 40년과 앞으로 걸어갈 길은 무엇인지 신용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지난 1977년 한국증권전산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코스콤

창립이후 40년간 국내 증권시장의 매매체결 업무를 비롯해 시장정보 실시간 전달 시스템, 인증과 보안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등 자본시장 IT인프라 구축을 주도해 왔습니다.

창립 초기 코스콤의 첫 임무는 수기로 기록하던 시세게시판을 전산화 하는 것이었습니다.

1970년대 당시 국내 주식 매매현황은 사람이 게시판에 일일이 분필로 적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렇다 보니 시차가 발생하고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수기가 완성될 때 까지 기다린 뒤에야 체결 결과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스콤의 실시간 시세게시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우리 증시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됩니다.

<인터뷰> 박종일 전 코스콤 전무 (코스콤 공채1기/ 현 상명대 공과대학 겸임교수)

"고객이 주문을 창구에서 내면 전화를 해서 거래소 안에 (증권사 별)거래원에 전달이 되면 그걸 포스트에 내는 거에요 포스트는 증권거래소 직원이 앉아 있습니다. 그걸 내면 거래우선의 원칙에 따라서 결과를 집어넣고, 매매체결 가격, 호가, 거래량 등이 들어가자마자 리얼 타임으로 전광판에 올라가게 됩니다.."

이후 실시간 전광판 시스템은 일선 증권사로 확대 됐고, 전국 지점에서도 매매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1980년이후 코스콤은 증권정보문의 단말기와 주식매매시스템 등을 잇따라 개발하고 90년대에는 선물과 옵션 매매시스템, 인터넷HTS 등을 개발하기에 이릅니다.

또, 2000년 이후부터는 주식과 선물옵션 업무에 필요한 각종 원장을 관리해주는 파워베이스 시스템과 투자상품별로 달랐던 매매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엑스츄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국내 자본시장IT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인터뷰>강신 코스콤 전무이사

"1990년대 후반부터 인터넷이 일반적으로 보급되고 인터넷이 거래의 중심으로 바뀌면서 인터넷 기반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이 변화되거나 보강되거나 하는 역할을 했고요, 구체적인 업무는 지금도 서비스하고 있는 공인인증 등이 그런 업무들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들어서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분야의 연구를 비롯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분야까지 자본시장에 접목 가능한 IT기술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신 코스콤 전무이사

"최근에 어떤시기보다도 기술의 변화가 지금처럼 빠르고 강력하게 이뤄지는 시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술적 성과를 자본시장의 업무와 융합함으로써 한국 자본시장의 가치를 더 높이는 일들에 저희가 전념하려고 합니다"

또, 앞으로 B2B중심의 시스템개발에서 벗어나 투자자와 증권사,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40년간 국내 자본시장IT 산업과 그 맥을 같이 해온 코스콤.

시스템 개발에서 벗어나 종합 소프트웨어 회사로 영역을 확장해 자본시장내 IT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