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박태환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7월 세계선수권 출전

입력 2017-06-16 14:52


박태환(28·인천시청)이 6년 만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금메달을 이야기했다.

박태환은 16일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상황과 각오 등을 밝혔다.

박태환은 대회 준비를 위해 호주 시드니에서 4개월간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전날 귀국했다.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다음 달 14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박태환이 출전하는 경영 종목 경기는 7월 23일부터 치른다.

박태환은 구체적인 목표를 묻자 "'금메달 따고 오겠습니다'라는 답을 원하는 것 같다"라며 웃음을 보인 뒤 "나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금메달을 생각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심스럽다"면서도 "금메달을 따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등 네 종목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그는 "선수로서 당연히 모든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서도 "특히 주 종목인 200m와 400m는 집중해서 준비한 만큼 내 최고기록을 넘어서고 싶다. 이번 경기 때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자유형 100m에 대해서는 "단거리의 벽이 너무 높다"면서 "계속 훈련은 했는데 출전은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시즌을 늦게 시작한 감은 있지만 굉장히 빨리 올라왔다. 부상 없이 훈련도 잘하고 있다"면서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게 했다.

특히 자신은 뛰지 못한 리우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경기 영상을 많이 본다는 박태환은 "누구 하나 자기 레이스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해볼 만한 경기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