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으로 풀려난 미국인 웜비어의 부친이 북한 정권의 조치가 비인도적이라고 분노했다.
웜비어 아버지인 프레드 웜비어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엔 아들의 송환 소식에 안도감을 느꼈지만 (혼수) 상태를 알고, 아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북한에서) 짐승 취급을 받았다는 사실에 분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전까지도 아들이 혼수 상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북한이 우리 아들을 대한 방식에 대해서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또 북한이 내 아들을 다룬 방식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웜비어를 검진한 의료진은 뇌세포가 큰 손상을 입어 몸을 움직이지도 언어를 이해하지도 못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 주장과 달리 식중독에 걸렸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북한이 미국 시민에게 위해를 가한 것에 대해 반드시 벌을 주어야 한다”면서 북한을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