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사장 장모 편지 화제…내용 보니

입력 2017-06-16 12:51


어머니를 학대한 혐의로 고소당한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자녀들이 검찰에 송치(15일)된 가운데 방용훈 사장의 장모로 보이는 인물의 편지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방용훈 사장 부인 이모(사망 당시 55세)씨는 작년 9월2일 경기 고양시와 서울 강서구 경계인 가양대교 인근 한강 변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한 매체는 방용훈 사장의 장모가 그에게 전한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편지에는 “자네와 우리 집과의 인연은 악연으로 끝났네. 이 세상에 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마음처럼 찢어지는 것은 없다네”라며 “다른 곳도 아닌 자기집 지하실에 설치한 사설 감옥에서 잔인하게 몇 달을 고문하다가, 가정을 지키며 나가지 않겠다고 발버둥치는 내 딸을 네 아이들과 사설 엠브란스 파견 용역직원 여러명에게 벗겨진채, 온몸이 피멍 상처투성이로 맨발로 꽁꽁묶어 내집에 내동댕이 친뒤 결국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해 죽음에 내몰린 딸을 둔 그런 에미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가 없다네”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어 “나는 지금 아픈 몸을 일으켜 펜을 드네. 내 딸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 자네가 앞으로 죄인으로서의 회개하는 삶을 촉구하는 뜻이네”라고 적혀 있어 안타까움을 전했다.

편지가 실제 방용훈 사장 장모가 쓴 편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방 사장의 아내가 숨진 시점와 맞물려 큰 파장이 일었다.

(사진= K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