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민을 지지하고 기후변화를 믿는다"며 "이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엄청나게 다르다"
팀 쿡 애플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과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최근 '블룸버그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파리 협정 탈퇴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쿡 CEO는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면 떠나겠다'거나 '나는 그 위원회에 있지 않아서 그런 결정에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스타일의 사람은 아니다"며 "나는 미국을 깊게 생각하고 정말 잘 되기를 바라며, 내 관점에서 미국은 피의 정치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잡스에 대해서도 말했다.
'당신은 후세 사람들이 당신의 유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에 대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지만 좋은 사람으로 기억해 주기를 희망한다"며 잡스에 관해 얘기했다.
쿡 CEO는 "디테일에 대한 관심, 주의력, 단순함, 이용자와 이용자 경험에 대한 포커스, 좋은 것으로는 충분치 않고 위대한 것, '미칠 만큼 위대한 것'을 만드는 데 집중하라는 그의 말과 정신이 애플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그의 생각과 발언은 애플에서는 헌법이나 북극성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잡스의 생각은 항상 모든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며, 또 그렇게 하면 결정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WWDC(애플 세계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한 애플의 첫 홈 스피커 '홈 팟'이 경쟁 디바이스인 아마존의 에코 보다 두 배 이상 비싼 349 달러(40만 원)로 책정된 데 대해 "아이팟이 처음 나왔을 때도,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도 사람들은 누가 그 많은 돈을 주고 그 물건을 사겠느냐고 말했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원했던 것 이상의 어떤 것을 줬던 좋은 기록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