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이 10년 넘게 연구개발한 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가 신약 판매허가의 마지막 관문을 남겨 둔 가운데 향후 시장 안착에 성공할 지 주목됩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르면 이 달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에 대한 신약 시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보사는 1회 주사 투약으로 2년간 관절염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약효이기에 기존 관절염치료제인 LG화학의 '히루안'(주)와 비교해 환자의 치료 불편함을 개선했습니다.
대부분 병원에서 쓰이는 히알루론산 관절내 주사요법은 초·중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되며, 보통 1주일에 한 번, 5주간 관절내 주사를 하면 3-6개월간 증상 완화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제약업계와 의료기관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가 의약품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보험약가를 받는 게 급선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보사의 경우 국내에서 처음 출시되는 유전자치료제라는 점에서 건강보험 약가 등재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입니다.
제약업계는 인보사의 국내 판매가격을 1도즈(dos, 1회 주사량)당 약 400만~50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될 경우 환자의 부담은 전체 약값에서 약 20%~30%로 크게 낮아집니다.
관절내 주사요법인 히알루론산(히루안) 처방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반면, 다소 가격이 높은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등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메디포스트 '카티스템'의 경우 무릎 절개를 통한 1회 시술로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제이며, 병원에 따라 시술비용을 포함해 800만~1,200만원 내외의 가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인공관절시술 비용은 대학병원의 경우 400만~500만원대, 전문병원의 경우 300만~4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초자연골(유리연골) 재생이 안된다"며 "결국 중기에서 말기인 3~4기 환자의 경우 주사 치료보다는 인공관절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인보사'가 처음 출시되는 유전자치료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건강보험에 등재되느냐 등재되지 못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