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맘카페 성공시킨 '교대 나온 여자', 교육기업가 변신 최상아 크레스 대표, "흥미진진한 학습콘텐츠 만들겠다" 포부

입력 2017-06-15 10:24


최근 젊은 엄마들의 모임인 '맘카페'가 지역별로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포지역 커뮤니티인 '김포맘 한아름'의 경우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창출과 창직 플랫폼이 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포맘 한아름'은 김포 한강신도시 지역 젊은 엄마들이 네이버 카페를 기반으로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다. 이 커뮤니티는 최상아(사진) 대표가 무상 양도를 받아 3년 만에 현재 회원 4만 여명의 거대 커뮤니티로 성장시키고 경력단절 여성인 회원들의 주도로 각종 사업들을 벌여 나가고 있다.

최상아 대표는 대학 졸업 후 결혼, 출산, 육아를 하는 과정에서 사회와 점차 멀어지는 자신을 다잡기로 결심했다. 먼저 지역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그곳에서 저자의 전문 분야인 교육에 대해 칼럼을 연재하면서 '자녀 교육 전문가'로 지역 내에서 입지를 다졌다.

'김포맘 한아름' 양도 받아 4만 커뮤니티로 키워

이후 자녀교육 전문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하다가 지금의 '김포맘 한아름' 카페 운영을 맡아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뤘다. 최 대표는 맘카페 엄마들의 능력을 끄집어 내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들어 파는 '포레스트(FOR+REST)'와 공교육이나 사교육에서 할 수 없는 체험형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모임인 '한아름 마을학교'를 기획했다.

또 경기도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모델로 선정된 '한아름 재능기부센터',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기부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Funation Cafe 달에서 온 토끼' 등을 운영하고 있는 맹렬 여성이다.

특히 최 대표는 서울교육대학과 동 대학원을 나온 학습콘텐츠 기획·제작 전문가로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학습콘텐츠에 접근케 하는 특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현재 최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콘텐츠 기업인 크레스에서는 체험학습교실이나 어린이 체험시설에 학습콘텐츠를 행사, 이벤트, 체험에 적용시켜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학습을 하도록 돕고 있다.

최 대표는 사회적으로 평가절하 된 여성들의 수다를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조미료'로 평가하고 이를 잘 활용하면 '돈'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각자가 쏟아내는 말들이 에피소드가 되고 정보가 되기도 한다는 의미다.

커뮤니티에 썼던 글 모아 최근 '잘나가는 여자~' 출간

최 대표는 스물일곱 나이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반강제(?) 전업주부가 되면서 직업 갖기가 어려웠던 본인의 경험을 커뮤니티 안에 녹여냈다. 커뮤니티 안에 수년 동안 회원들과 공유했던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 글을 엮어 최근 '잘 나가는 여자들에겐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책에서 기혼여성들에게 당장 '나'만의 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와 관련 책에는 여성들이 가진 경력 쌓기와 사회 재진출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담고 이를 해결할 저자의 노하우와 팁, 동기부여 글이 빼곡히 실려 있다.

최 대표는 "맘 카페라는 커뮤니티를 통해 학습콘텐츠 회사 크레스, 달에서 온 토끼 등 법인체로 발전시키는 과정 속을 들여다 보면 경력단절 여성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자명하게 보인다"며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흥미진진하게 접근할 수 있는 학습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