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비만·당뇨 신약 후보물질 '트리플 어고니스트(HM15211)'가 동물실험에서 체중감량 효능을 입증했습니다.
14일 한미약품은 지난 1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트리플 어고니스트를 투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고, 1일에 한 번 투여해야 하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1개월에 한 번만 투여해도 약효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동물실험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과 파킨슨병 치료 가능성도 확인됐습니다.
트리플 어고니스트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 투여 횟수와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을 개선하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신약 후보물질입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한미약품의 핵심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는 과학적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전 세계 환자들에게 필요한 글로벌 혁신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