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호식이두마리치킨 전 회장, 소환 연기 요청한 까닭은?

입력 2017-06-13 19:03
건강상 이유 15일 소환 불응…경찰, 내주 조사 예정



20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둔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63) 전 회장이 13일 경찰에 소환 연기를 요청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 전 회장 측 변호인이 오늘 경찰서를 방문해 출석 날짜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 전 회장 측은 건강상 이유로 조사 일정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애초 이달 15일 최 전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었다.

경찰은 최 전 회장이 1차 소환 통보에 불응한 것으로 판단하고, 다음 주에 출석하라고 2차 소환을 통보했다.

최 전 회장은 이달 3일 강남구 청담동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과 식사하다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해당 여직원을 호텔로 강제로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여직원은 주변 도움으로 빠져나와 사건 당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가 다음 날 최 전 회장 측 변호인을 통해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경찰은 성추행은 친고죄가 아닌 점을 감안해 지난 7일 피해 여직원을 추가 조사하는 등 계속 수사 중이다.

최 전 회장은 9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