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에 창문도 못 열고"…성난 성남시민

입력 2017-06-13 17:51
<앵커>

태평동 재개발 사업이 수년째 지연되면서 성남시와 지역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악취가 심해 창문도 못 열 지경이라며 사업 추진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 일대입니다.

지난 2000년 재개발 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재개발 바람이 분 곳입니다.

성남시는 10년 단위로 도시계획을 세우는데 2010년에 수립한 '2020 기본계획'에서 2013년 태평로 재개발 사업 추진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사업 추진이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현재 성남시는 '2030 도시계획'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언제 이 사업이 다시 추진될 지 미정인 상태.

수십 년째 재개발 예정구역으로 묶여 있다 보니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성남시 태평동 주민

"(악취가) 지나다니면 많이 나죠. 집안까지 냄새가 올리오니까. 길에 지나다녀도 냄새가 많이 올라와요."

이 지역처럼 성남시에서 재개발 예정지역으로 묶인 곳은 모두 9곳.

시가 공영으로 추진을 안 할 거면 민간에서 추진을 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성남시는 묵묵부답입니다.

성남시측은 10년 단위로 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5년 단위로 기본계획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기 때문에, 검토 결과에 따라 재개발 여부가 정해진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